<2022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기자회견문>
‘돌봄・연대・정의’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날이다. 이후 UN에서는 199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3월 8일 ‘여성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었다.
2022년 3`8 세계여성의 날은 코로나 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하겠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3년간의 돌봄 및 경제활동의 열악함 속에 있는 경남지역 여성은 이 시기를 살아내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먼저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여성에게 돌봄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코로나 19 확산과 사회적 어려움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구조 속에서도 차별과 혐오, 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여성의 일상생활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감염병 재난과 전 지구적 기후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 시기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방관하고 심지어 편승, 이용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정의를 향한 우리 사회의 다음 걸음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권은 오랜 시간 여성들이 일궈온 성평등 사회를 위한 성과를 삭제, 왜곡하며 혐오와 차별을 확산하고 있다.
2022년 현재, 경남지역에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은 차별과 혐오를 뿌리 뽑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연대할 것이다. 여성들의 연대는 누구도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젠더정의가 이루어지는 성평등한 내일을 위해 우리는 오늘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2022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 사회가 ‘돌봄・연대・정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위한 젠더 정책으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를 원하는 경남여성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우리의 요구>
- 성평등한 일터, 채용성차별 근절과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성평등 임금 공시제 전면 도입하라.
- 모두의 돌봄권 보장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법・제도 마련과 사회서비원 확대하라.
- 이주여성의 노동권을 보장하라.
- 장애인 의무고용 중 여성 장애인 의무고용할당제 도입과 여성장애인 지원 종합 계획을 수립하라.
- 복지지원 기준과 단위를 가족이 아닌 개인으로 전환하라.
- 모두의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보장을 위한 법・제도를 마련하라.
- 강간죄 구성요건을 ‘폭행・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개정하라.
- 온라인 성착취 구조 기획 운영자 처벌 및 사이버 공간 내 성적 괴롭힘 처벌 규정을 마련하라.
- ‘성매매처벌법’ 개정으로 여성폭력의 성매매・성착취 관점 정립하라.
-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에 대한 국가적 대응체계 구축 및 가정폭력에 대한 가정유지・보호관점 폐기하라.
- 스토킹범죄 처벌법 개정하라.
- 지금, 당장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2022년 3월 8일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거창여성회,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오마이뉴스
"여성혐오 정치인에 표를 줘서는 안돼, 우리는 성평등 투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16561&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KBS
“세계 여성의 날,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11658&ref=A
김해뉴스
경남여성단체연합 "성평등 사회 위한 요구… 돌봄·연대·정의 의미 되새기길"
http://www.gimha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074
경남신문
“여성 차별·혐오 없애 성평등 사회 만들어야”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71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