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대 기자회견문]
경남 여성인권운동단체 및 페미니스트 폄하, 왜곡, 반인권, 혐오 발언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와 그 활동을 모욕한 정규헌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2023년 6월 19일 경상남도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경남교육청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를 하였다. 교육위원회 ‘양성평등교육 및 성교육 활성화’사업 예산 추경 심의 중에 정규헌 의원이 경남교육청의 전문기관, 시민사회단체, 학계, 법조계, 의료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한 ‘성폭력예방자문협의체’ 자문위원을 거론했다. 정규헌 의원은 협의체 외부 위원 11명, 교육청 소속 당연직 위원 5명 등 16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 중 특정 자문위원 3명의 소속 시민사회단체와 개인 실명을 거론하면서 ‘자신들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분들이다. 민원이 들어왔다. 한쪽으로 쏠려있고, 이념적 자기편 몰아주기 예산 증액’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는 사실 왜곡, 허위사실 발언이다.
정규헌 의원이 거론한 경남교육청 ‘성폭력예방자문협의체’는 조례에 근거하여 구성•운영하고 있다. 해당 협의체에서 논하지도 않는 허위사실은 물론 페미니스트에 대한 왜곡 발언으로 위원으로 참여하는 분들과 그들이 소속된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발언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도의회 상임위원회 회의는 영상 기록 보관, 속기록 및 회의록 기록 보관이 된다. 특히 생방송으로 경남도민에게 공개되는 회의에서 허위사실 적시, 단체 및 개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명예훼손을 한 것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한 사안이다.
경남지역 여성인권운동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30여 년간 가부장문화가 팽배한 경상남도 지역에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사명감 그리고 성평등이 민주주의 완성이라는 가치만을 바라보며 어렵게 그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단체들이다. 이 단체들은 선후배 활동가들의 헌신과, 후원으로 함께하는 경남도민의 염원을 받아 경남의 성평등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정규헌 의원의 무책임한 왜곡, 허위사실 발언으로 경남지역 여성인권운동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 활동하는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는 행위이다.
그리고 정규헌 의원은 발언에서 성교육의 내용에 ‘젠더’가 들어가 있다며 특정 단체의 이름을 거론하였다. 정규헌 의원은 ‘젠더’의 사전적 의미를 알고 있는가? 젠더는 성이라는 개념 안에 포괄된 개념이다. 정규헌 의원은 생물학적 성교육에만 편향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편향된 성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발언을 당당하게 이어가는 도의원의 발언에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 심지어 한 단체의 성교육 교안이라고 문제 제기한 부분은 해당 단체의 교육자료가 아닌 정체불명의 다른 자료였다. 제대로된 내용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성교육 강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경남도민들을 ‘간첩’ 운운하고 현 정부에 반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집단이라며 사상점검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것은 경남도의회 안에서 도의원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혐오와 배제, 차별의 극치를 보이면서 경남도의회와 다른 도의원들의 품위를 손상한 일이기도 하다.
이에 경남지역 여성인권운동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이러한 행태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정규헌 의원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하는 반인권, 혐오
발언으로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와 그 활동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 경남도의회는 도의원들의 윤리행동강령 준수 강화, 성인지 향상 전수 교육,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2023. 6. 21.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거창여성회,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연대, 진주여성회, 창원여성회, 사천여성회, 남해여성회,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여성농민회 경남연합, 경남지역 페미니즘동아리연합 ‘아우르니’,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경남진보연합,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경남도민일보
'혐오 발언' 정규헌 도의원, 학교 성교육 과정도 왜곡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28112
오마이뉴스
"페미니스트 폄하 발언 정규헌 경남도의원 사퇴하라"
https://omn.kr/24gw3
KBS뉴스
“정규헌 도의원, 여성단체 관계자 혐오 발언 규탄”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05390&ref=A
|
